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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국소식/사진속의 중국

홍콩 죽가장(竹家莊)해선물 맛집

홍콩 대게요리를 하면 뭐니뭐니해도 희기(喜記)죠.

하지만 저번에 죽가장의 대게요리를 한번 맛 보더니 왜 다들 맛있다고 하는지 이해가 간 것 같습니다. 


홍콩의 인기 식당찾기 앱은 open rice에서 검색하면 바로 이렇게 나옵니다. 그럼 전화번호를 누르고 바로 예약 했지요 ^_^

저녁 7시에 예약해서 갔더니 그때 손님 별로 없어서 가장 좋은 자리를 골라 앉았습니다. 

소문난 대로 종업원이 다 나이드신 할아버지들인데요 유니펌은 마침 무혁영화에 나온 황비홍 사부님같아서 함부러 하면 안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^^;;

메뉴는 식탁에서 종이 한 장으로 정리되었습니다. 우리일행 3명은 제일로 유명한 몇가지 메뉴를 시켜서 먹어봤습니다.


먼저 에피타이져로 곱창 및 부추 데침이 나왔습니다. 생각보다 곱창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 살짝났는데요. 

부추는 아주 신선하고 부뜨러우니까 이상한 향도 나지 않아서 보기보다 맛이 휠씬 좋습니다.

너무 담백하다 싶으시면 이거 고추소스에 찍어드셔도 좋구요~

그 다음에 조개찜이 나왔는데~ 3명이니까 하나씩^^ 조개위에 얇은 당면과 마늘볶음, 향채 그리고 파를 놓고 찜을 했습니다. 

조개의 고유한 단맛과 약간의 짭짤한 맛도 나고 플러스 마늘의 향이 서로 용합하면서 아주 휼룡한 요리가 완성되었습니다~~강추에요!


다음에는 바지락 고추장 볶음인데요. 이름은 제가 스스로 지었어요 ^^ 왜냐하면 먹고보니 소추소스가 찰고추장과 매우 유사합니다.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매콤한 맛이 나면서 중독성이 강합니다. 옆 테이블도 한국 손님이였는데 똑같이 이걸 시켰습니다. 역시 한국인이 사랑하는 메뉴! 

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메인요리가 나올 차례입니다. 

대게를 요리하기 전에 "엽문"과 닮은 알아버지를 산 대게 한마리들고 나왔습니다. 살아있어요~ 사이즈도 크구! 

이걸 손님한테 보여주는 의도는 식재료가 싱싱하다는 의미입니다. 믿음 가죠!

몇 분 뒤에 아까 살았던 녀석이 이렇게 "화려하게"변신을 했습니다. 약간의 미안함이....ㅠㅠ

어째든 대게 위에 마늘볶음이 등뿍 입혔습니다. 

젓가락으로 슬~슬 휘적해보면 내용물이 나오죠!

으흑흑 맛있는 앞다리 앙~~! 육즙 줄줄~~ 맛있다....

그리고 아까 그 마늘 볶음도 죽을 시켜서 죽에 넣고먹으면 맛있을 겁니다. 

옆테이블에 중국손님이 대게 2마리 시켜서 포장해갔어요...물론 마늘볶음이랑 같이...

이거 입가심으로 시켰는데 이름이 기위새우(基圍蝦). 사이즈는 새우 전체 펴봤을 때 검지손가락의 길이 만큼 mini사이즈에 속한 새웁니다. 하지만, 이 새우는 단맛이 많이나고 가격도 큰 사이즈의 새우보다 훨씬 비싸고 잡기 어렵습니다. 그래서 홍콩 로컬식당에가면 기위새우가 상시 있는 메뉴가 아니라 그때그때에 따라 집히면 올리고 아니면 내려야할 flexible 메뉴 입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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