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14편: 중국에 있는 한식당! 한국사람도 당황한다?
제14편: 중국에 있는 한식당! 한국사람도 당황한다?
한국 주재원들이 일반적으로 중국에 있어도 한식당을 자주 찾습니다.
이유는 대략 아래와 같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:
1. 중국 음식은 입에 안 맞는다.
2. 김치가 없으면 밥이 안 들어간다.
3. 소주가 아~주 땡긴다.
4. 한국말로 메뉴를 시키고 싶다.
5. 중국 메뉴에 뭘 적었는지 아예 모르겠다.
(조금 방심하면 비둘기, 뱀, 오리혀 같은 ‘이상한 음식’이 나올 것 같아서)
그래서 출장자인 저는 주재원을 따라서 중국에서도 매일매일 한식만 먹었습니다 ㅋ. 전에 한번 북경에 全聚德 오리구이집을 갔었는데 부장님이 ‘너가 먹고싶은 걸 시켜’라고 하셔서 제가 牛蛙( 식용 개구리)를 시켰더니 한 젓가락도 못 드시고 ‘풀’(야채)만 드신 사건이 발생했었는데, 그 후로 저의 의견을 한번도 여쭤보시기 않으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
중국에서 파는 식용 개구리 요리
하지만 여기서 잠깐!
한국사람들이 중국 식당에 가면 당황되는 일을 경험한다?
그 많은 동포들이 하는 식당에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싶었는데 제 이야기를 들어보면은 ‘우아~’ 라고 하실 겁니다.
우선은 고급 한식당 같은 경우 종업원 들이 대부분 동포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. 즉 주방장은 한국인이지만 종업원이 한족언니들인 경우가 많은데요. 그 분들은 한국말이 서툴확률이 아주 높습니다.
저번에 북경 금용거리에 있는 유명한 한식집에 갔었는데 그 날에 우리 부장님이 하도 설렁탕이 땡기신다고 설렁탕을 시켰습니다. 원래 자주 갔었던 집이었는데 메뉴가 거의 다 나오고 갑자기 부장님이 종업원한테 뭘 달라고 하셨습니다.
“给我辣椒酱”(고추장 주세요)라고 하셨는데 종업원이 비빔밥용 고추장을 드렸습니다.
‘이게 아니예요! 양념장 주세요, 설렁탕을 먹을 때 넣는 것!’
부장님이 달라는 것이 아닌가 해서 급하게 한국말로 시켰습니다.
‘…..’
종업원이 못 알아듣습니다.
‘조안나 너가 좀 통역해봐 , 건더기 좀 달라고’
헐~~~~
중국말 중에 ‘건더기’가 없는데….
어떡하지…
제가 애를 써서 설명을 막 했는데 종업원이 영 못 알아들었어요…
안되겠다 사람 불러야겠다. ‘주방장님!!!’
한국인 주방장이 와서 문제가 해결이 되었습니다. 그 날 우리 부장님이 주방장에게 제발 다른 한국어는 몰라도 ‘건더기’ 이 단어만 알아들었으면 하는 부탁을 했습니다.
건더기, 중국말로 어떻게 표현 해야 할까요?
喝骨头汤的时候放的专用佐料。(hē gǔ tou tāng de shí hòu fàng de zhuān yòng zuó liào)
(설렁탕 먹을 때 넣어야 할 전용 조미료) ^^;;;
이렇게 설명해야 종업원이 몰라도 주방장에게 달라할 수 있는 겁니다.
또한 한국사람들이 즐겨 먹는 얼음물은 중국에서 따뜻한 차로 대신 나오고요, 필요 시에 따로 달라야 합니다.
한가지 더 중요한 건 보통 음식점에 가면 여자 종업원에게 小姐라고 부르는데, 요즘에 이 타이틀은 약간의 안 좋은 느낌이 있어서 남,녀 종업원에게 성별 상관없이 服务员 라고 부르면 가장 오해없고 적당한 호칭입니다.
그러면 여기서 간단한 중국어를 배워볼까요?
请给我冰水 (qǐng gěi wǒ bīng shuǐ)
얼음 물 주세요
有辣椒酱吗?(yǒu là jiāo jiàng ma?)
고추장있어요?
请给我一碗大酱汤 (qǐng gěi wǒ yì wǎn dà jiàng tāng)
된장국 한 그릇 주세요.
服务员,埋单(买单) (fú wù yuán, mái dān)
여기요, 계산해 주세요.
帮我擦一下 (bāng wó cā yí xià)
좀 닦아주세요.
有餐巾纸吗?(yǒu cān jīn zhǐ ma)
티슈있어요?
有湿纸巾吗?(yǒu shī zhǐ jīn ma)
물티슈 있어요?
请给我换个杯子。(qǐng gěi wǒ huàn ge bēi zi)
컵 다른 것 주세요 .( 컵에 때가 묻었을 때)